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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어이야기

자연이 만들어 준 테마파크 인제빙어축제

세계유일의 희귀종 금강모치 출처 : 이학명 / 한국자생어종 연구회장

여름 휴가철이 다가왔다. 1년에 한번뿐인 황금같은 휴가, 그러나 민물고기에 여름은 생사가 갈라지는 운명의 계절이다. 물에 고인 곳에는 으레 투망꾼이 삼삼오오 몰려들어 투망을 즐기고 치어와 성어를 가리지않고 포획해 씨를말린다.

금강모치 이미지

하천 중.상류의 깊은 물에 사는 물고기보다 피서객이 즐겨 찾는 수심이 낮은 계류의 물고기가 더 큰 피해를 입는다. 이런 곳에 서식하는 어종은 대 부분 오염이 되지 않은 일급수나 이급수에 사는 희소종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한다. 둑중개, 열목어, 심지어 천연기념물인 어름치도 잡고기 취급을 받으며 매운탕이나 소금구이용으로 희생되는 게 현실이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만 서식하는 금강모치도 이들 물고기처럼 여름이면 생사의 갈림길에 서는 물고기다.

몸 길이 10cm를 넘는 개체가 드물 정도로 소형종인 금강모치는 몸이 옆으로 길쭉하고 비교적 큰 눈과 뾰족한 주둥이를 가졌다. 꼬리지느러미가 깊이 갈라지고 등지느러미는 삼각형 모양으로 버들치와 비슷하지만 금강모치라는 이름에서 보듯 버들치와는 비교할 수 없는 아름다운 자태를 지니고 있다.

버들치보다 상류 지역에 사는 금강모치는 한 여름에도 수온이 20도를 넘지 않는 심산유곡에서 산다. 주로 물의 중층에서 노닐며 수서곤충이나 갑각류 등을 먹이로 한다. 보통 때의 몸 색깔은 담황색. 등 부분으로 갈수록 진하고 배 쪽은 누런 빛깔을 띠고 있다. 등 쪽에는 몸을 가로지르는 반사띠가 한 줄 있으며 그 아래 로 적갈색 줄무늬가 한 줄 흐르고 있다. 번식기에는 이 부분이 아름다운 적황색으로 물들어 계곡의 풍치어 (風致漁)로 한껏 멋을 낸다.

금강모치 번식기의 금강모치는 수백 마리가 실타래처럼 어울려 여울의 자갈에 산란을 한다. 이때 보여주는 요란스런 짝짓기는 압권이다. 등쪽에 흩어져 있는 은빛과 금빛 반점들이 햇살에 반사돼 마치 잘 만든 금속공예품이 물 속에서 찰랑거리는 느낌을 준다.

금강모치라는 이름은 이 물고기가 금강산 계곡에서 처음 발견됐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라 전해진다. 북한 일부 지역과 남한의 한강과 금강 수계에 극히 드물게 서식했으나 최근 금강에서는 발견하기가 힘들어졌다. 현재는 강원도 인제, 평창, 정선 등의 청정수역에만 소수가 은둔하듯 살고 있다. 환경부에서 보호어종으로 지정했지만 주민이나 행락객의 식별 지식이 부족해 큰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금강산 관광이 국내인에게도 허용된 후, 금강산의 빼어난 절경을 감상할 수 있게 돼 더 없이 기뻤지만 내심 걱정이 앞섰다. 금강산이 관광지로 개 발되고 수많은 관광객이 계곡을 누빌 때 금강모치의 서식처는 과연 온전할 수 있을까. 한국의 금강 수계에서처럼 금강모치가 금강산에서 사라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몸에 수채화를 그려놓은 물 속의 화랑 납지리 출처 : 이학명 / 한국자생어종 연구회장

몸 높이가 높고 전체적으로 납작해 납지리라 불리는 이 물고기는 우리 나라 서해와 남해로 흐르는 한강, 금강, 영산강과 낙동강 수계에 고루서식하고 있는 잉어목 납자루아과의 어종이다.
국내 토종 민물고기 가운데 관상어로 개발 가능한 종류를 든다면 가장 먼저 납지리를 꼽을 수 있다.

납지리 이미지

하천의 중·하류, 큰 호수, 저수지의 물 흐름이 완만하고 수초가 우거진 곳을 좋아하며 식성은 잡식성이다. 물 풀이나 돌에 붙은 조류를 뜯어먹거나 실지렁이, 수서곤충의 유충을 잡아 먹기도 한다.납지리가 관상어로 적 합한 이유는 여타 토종어류와 달리 번식기가 지난 뒤에도 대부분의 개체가 화려한 혼인색을 그대로 간직하 기 때문이다. 수컷의 평상시 몸 색깔은 등쪽이 담청색, 몸통 부분은 은백색이며 배 밑 부분도 금속성의 은백 색을 띠고있다. 그러나 번식기가 되면 수컷의 몸 색깔은 더없이 화려해진다. 우선 눈, 아가미, 등지느러미, 뒷지느러미, 꼬리지느러미, 배 부분이 분홍색으로 물든다. 이와 동시에 머리 뒤편으로부터 등쪽에 걸쳐 있는 반점과 꼬리지느러미에서 몸 중앙으로 새겨진 가는 띠의 청록색은 더욱 선명해져 마치오색 물감으로 수놓인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시킨다. 색상은 곱지만 쉽게 질리는 열대어와는 또다른 묘미를 주는 것이다.

평소에는 여러 마리가 무리지어 다니지만 말조개나 대칭이를 발견하면 언제 어울려 다녔냐는 듯 맹렬히 싸우고, 조개 주변을 서성이는 등 납지리가 보여주는 특이한 산란 행태도 관찰자를 즐겁게 해주는 요소다.
번식기가 되면 수컷은 산란 장소인 조개를 경쟁을 통해 차지한 후 암컷을 유혹하기 시작한다. 그 후 암컷은 긴 산란관을 이용, 조개의 출수공에 알을 낳는다. 이런 산란 과정은 어항에서도 별 어려움없이 진행돼 인공적인 번식도 가능하다. 그런데 같은 납자루 종류인 줄납자루, 각시붕어, 칼납자루 등이 5 ~ 6월경에 산란하는 것과 달리 납지리는 유독 가을철인 9~10월에 산란하는 특성을 지녔다. 이는 봄 철, 다른 납자루 종류와의 조개 쟁탈전 을 피하고 그들의 치어가 조개를 벗어난 시기를 기다려 안전하게 산란하려는 본능으로 추측된다.

하천의 장난꾸러기 누치 출처 : 이학명 / 한국자생어종 연구회장

치어일 때는 참마자와 구별이 되지 않는다. 누치는 강태공들 사이에 흔히 '눈치'로 더 잘 알려진 물고기다. 아마 눈치가 빨라 다른 물고기에비해 잘 잡히지 않고 눈이 유달리 크다고 해서 붙은 이름일 것이다.

누치 이미지1

'치' 자(字)가 붙은 물고기 치고 맛없는 물고기가 없다는 말처럼 예로부터 좋은 식용재료로 사랑받아 왔다. 누치의 몸 색깔은 전체적으로 밝은 은색이다. 등쪽은 암갈색으로 서식지나 환경에 따라 황백색을 띤 개체도 발견된다. 이는 누치도 비단잉어나 금붕어처럼 개량하면 우수한 관상어로 만들 수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실제 누치의 날렵하고 잘 빠진 몸매에 금빛이나 붉은 빛을 띠는 종을 개발해 낸다면 비단잉어보다 더 많은 인기를 얻을 가능성도 있다. 특히 누치는 체형은 원통형이면서 납작하고 홀쭉하며 입이 뾰족하게 돌출돼 있 다. 눈의 직경보다 짧은 한 쌍의 수염이 달려 있고 양 옆으로 암갈색 반점이 6 ~ 8개 박혀 있어 참마자와 외형 상 혼돈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15cm 이상 성장하면 이 반점들은 사라진다. 붕어나 잉어와 달리 누치는 비교적 맑은 물이 흐르는 강의 중류나 계류 의 깊은 곳에 주로 서식한다. 그러나 요즘은 수질이 다소 양호해진 탓인지 한강이나 금강 등 큰 하천의 하류에서도 낚시에 잘 걸려든다.

알을 낳는 시기는 4월 말에서 5월 사이다. 복숭아 꽃이 아름답게 필 무렵 암.수 누치떼들이 강줄기를 거슬러 올라와 수심이 얕은 강변이나 계류에서 한바탕 소란을 피운다. 이 광경은 더 없이 장관이다. 몸과 지느러미를 세차게 흔들어 모래와 자갈을 들쑤시면서 물장구를 치고 물보라를 일으킨다. 이때 통상 암컷 한 마리에 여러 마리의 수컷들이 방정할 기회를 잡으려고 필사적으로 달라붙으며 몸싸움을 한다. 강가 주민은 이처럼 곡우를 즈음 해 누치가 알을 낳는 것을 '곡우절 누치가리'라고 부른다. 그러나 누치의 알은 많은 양이 부화하지 못하고 산란과 동시에 다른 물고기의 먹이가 된 다. 돌고기, 끄리, 피라미, 모래무지가 산란 때면 누치 주변을 맴돌며 알을 먹으려 기를 쓰고 달려들기 때문이다.

누치 이미지2

누치는 조상들이 낚시와 그물로 즐겨 잡았던 물고기이기에 <전어지> <물명고> 등 여러 고서에 눌어(訥魚) 라는 이름으로 자주 등장한다. 눌(訥)자는 말을 더듬는다는 뜻이다. 누치에게 왜 이런 한자 이름이 붙었을까 눈치라는 고유의 방언을 한자로 썼다면 눈이 큰 물고기라는 뜻의 목어(目魚)나 '눈치보다'라는 뜻의 면어(眄 魚)라고 했어야 하지 않을까. 이유가 있다. 누치는 잉어나 붕어보다 아랫입술이 조금 짧다 뻐끔거리는 입놀 림이 상대적으로 느리고 입도 크게 벌리지 않아 답답해 보인다. 마치 말더듬이가 무언가 중얼대는 것처럼 느 껴져 '눌변(訥辯)'의 물고기로 보일 수 밖에 없었고 이 때문에 눌어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이리라. 누치와 가까운 어종으로 참마자가 있다. 치어 때 두 종은 구별이 잘되지 않을 정도로 닮았다. 참마자는 매자 또는 마자라는 사투리로 불리는데 누치 보다 몸집이 작고 입이 더 뾰족하다. 몸 양측의 반점도 누치는 성장하면서 사라지는데 참마자는 없어지지 않는다.

사랑의 전사 버들붕어 출처 : 이학명 / 한국자생어종 연구회장

이중적인 성격은 인간만이 갖고 있을까. 그 물음에 대한 대답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이다. 물고기도 이중성을 지니고 있다. 토종 민물고기 중 가장 이중적인 성격을 가진 종을 꼽으라면 버들붕어를 들 수 있다.

버들붕어 이미지

암컷 독점에 목숨 거는 사랑의 전사, 중국에선 투어로…, 몸 색깔 자유자재로 바꾸기도…

버들붕어라는 이름은 버들잎처럼 납작하게 생겼으며 붕어처럼 친숙해서 붙여진 것이다. 농어목 버들붕어과 에 속하며 입이 작고 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가 유난히 길다. 꼬리지느러미도 창처럼 뾰족해 여타 물고기 와 구별이 용이하다. 몸 색깔은 무척 다양하나 일반적으로 진한 녹색 또는 황색 바탕에 10여 개 정도의 암 갈색 반점이 찍혀 있다. 머리 부분에도 작은 반점이 흩어져 있으며 아가미 덮개 위로는 선명한 청색의 타원 형 무늬가 있다. 몸 색깔이 아름다워 오색붕어, 비단고기, 꽃붕어, 색붕어라고도 불리는 버들붕어의 이중성 은 산란기 때 나타난다. 보통 때는 움직임이 거의 없을 정도로 조용하고 차분한 이 물고기는 그러나 알을 낳을 무렵이면 암컷을 독점하기 위해 자기 세력권 안에 들어온 수컷과 생명을 건 전투를 벌인다. 거의 한 마리가 죽을 정도가 돼서야 싸움이 끝나는데, 이런 특성을 이용해 중국 일부 지역에 서는 투계(鬪鷄)처럼 판돈을 걸고 내기를 하는 투어(鬪魚)로 이용되기도 한다.

번식기는 6 ~ 8월로 수온이 다소 높아질 때 산란을 한다. 이 때 수컷은 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가 커지고 길어지며 몸 색깔이 매우 진해진다. 특 이한 것은 산란기 때 보여주는 수컷의 행태다. 수면 주위를 맴돌며 입에서 뿜어낸 거품을 모아 직경 5 ~ 8cm의 거품집을 만들어 암컷을 비늘구멍 에 실 꿰듯 동그랗게 감싸안은 채 알을 낳게 한다.

암컷은 물의 부력에 의해 알이 거품집 밖으로 떠나가지 않게 배를 위쪽으로 향하여 알을 낳는다. 산란된 알과 부화된 치어 보호는 수컷의 몫이다.수 컷은 거품집 밖으로 밀려나온 알을 입으로 물어다 다시 거품집에 넣는 철저한 보호 본능도 갖고 있다.

버들붕어는 카멜레온처럼 몸 색깔을 잘 바꾸는 물고기로도 유명하다. 이처럼 자유자재로 바뀌는 몸 색깔은 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거나 위협하 고, 이성을 유혹하는 도구로 사용된다. 조명의 강도에 따라서도 변화가 심하여 서식지에 따라서도 다양한 체색과 지느러미 모양을 갖고 있다.

수초가 우거지고 물살이 느린 수로나 늪, 연못, 소호 등에 서식하는 버들붕어는 오염된 환경에도 잘 적응해 물이 탁한 3급수 지역에도 흔히 볼 수 있 었다. 이런 강인한 환경 적응력 덕분으로 버들붕어는 국내 대부분의 지역에서 발견되곤 했다. 그러나 서식처의 수질 오염으로 이제는 보호어종으로 지정돼야 할만큼 개체수가 격감했다. 물살이 느린 지역을 좋아하는 특성 때문에 1 ~ 2급수의 물살 빠른 계류 지역으로 이동하지 못하고 농수로나 저수지에 살다 농약 등에 노출돼 떼죽음을 당했기 때문이다.

연애각시 별명가진 물속의 요정 쉬리 출처 : 이학명 / 한국자생어종 연구회장

이중적인 성격은 인간만이 갖고 있을까. 그 물음에 대한 대답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이다. 물고기도 이중성을 지니고 있다. 토종 민물고기 중 가장 이중적인 성격을 가진 종을 꼽으라면 버들붕어를 들 수 있다.

쉬리 이미지

때때로 진보라색이나 주황색 띠를 가진 개체도 있어 그 무지개 빛 화려함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 게 한다. 특히 산란기에 물살 빠른 여울에서 헤엄치는 맵시는 우아한 자태로 남정네를 유혹하는 아리따운 여 인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이 때문인지 지금도 여러 지방에서는 쉬리를 여울각시, 연애각시라는 사투리로 부르고 있다. 전세계에서 오 직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특산종 쉬리는 잉어과 모래무지아과에 속하는 소형 담수어다. 몸길이는 10㎝ 안 팎으로 가늘고 긴 체형을 지녔다. 머리 부분에는 주둥이 끝에서 아가미 덮개에 이르는 선명한 검정색 띠가 있으며 모든 지느러미에 2 ~ 3개의 앙증 맞은 검은 줄무늬가 있어 화려한 몸색깔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민물고기의 요정 쉬리가 사는 지역은 무척 광범위하다. 한강, 금강, 낙동강, 임진강, 섬진강, 삼척 오십천, 영산강 수계는 물론 거제도 등 일부 도서 지방에도 서식하고 있다. 2급수 이상 되는 맑은 하천과 계곡의 중상류 지역의 바위와 자갈이 많고 물 흐름이 빠른 여울을 좋아한다. 최근에는 금강 모치, 연준모치, 열목어, 어름치 등 냉수성 어종이 주로 서식하는 하천 상류의 1급수 지역에서 주로 발견되는데, 이는 수질 오염으로 인해 서식지를 점점 상류 지역으로 옮겨 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혼자이기보다는 무리 지어 다니길 좋아하는 쉬리는 물에 사는 곤충이나 실지렁이 등 을 즐겨 먹는다. 그러나 어항에서 기를 때는 일반 사료를 주어도 가리지 않고 잘 먹는다. 어항에서 관찰해 보면 쉬리가 수질 오염과 산소 용존량에 매우 민감한 것을 알 수 있다. 맑은 물에서만 사는 갈겨니, 미유기, 참종개, 꺾지 등을 함께 넣어 기를 때 쉬리는 물이 탁해지거나 산소량이 조금만 부족해도 견디지 못하고 쓰러지고 만다. 어항 속에서 2 ~ 3 마리씩 조를 짜서 움직이는 쉬리의 독특한 몸놀림은 파리 리도쇼에 등장하는 미끈한 무 용수들을 떠올리게 한다. 쉬리가 살 수 있는 수질은 인공적인 여과 장치로 쉽게 만들 수 있다. 잉어, 붕어처럼 흔하지는 않지만 인공 번식 등을 통해 개체 수를 늘린다면 금붕어나 열대어 등 여타 관상어 못지않게 사랑받을 수 있을 것이다.

독특한 수박향의 은어 출처 : 이학명 / 한국자생어종 연구회장

은어는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고급식용어이다. 초가을 섬진강변에는 은어를 낚는 강태공들의 한가로운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은어의 우아한 자태는 가위 물 속의 귀족이라고 칭해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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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납작하고 뒤로 길죽하다. 위턱과 아래턱에는 빗살모양의 이가 달려 있어 돌에 붙은 물이끼를 갉아먹는 데 알맞게 생겼다.

등쪽의 체색은 담록색이며 배쪽으로 갈수록 깨끗한 백색을 띤다. 가슴지느러미에는 노란 줄무늬가 있다. 윗 입술과 아랫입술은 마치 하얀 분가루를 바른 것처럼 보인다.산란기는 9∼10월 경이다. 하천의 중상류에 살 던 은어는 바다와 가까운 하천의 하류로 떼를 지어 이동한다. 여울이 지고 모래와 자갈이 깔린 곳을 번식장 소로 택한다. 이 때의 수컷은 머리와 등이 진한 암갈색, 지느러미는 분홍색을 띠어 혼인색을 갖춘다. 한 마리 의 암컷에 여러 마리의 수컷이 몰려들어 몸을 비비며 소란을 피운다. 지느러미를 이용하여 모래와 자갈을 파내 산란장을 만들어 알을 낳는다.은어 는 1년밖에 못 사는 물고기로 산란과 방정이 끝나면 암수 모두 죽어서 강물에 둥둥 떠내려간다. 몸의 영양분이 모두 빠져나가 검은 체색과 뼈만 남 은 처량한 모습이다. 철새들도 죽은 은어를 잘 먹지 않고 미생물에 맡겨져 분해된다. 종족번식의 대업을 수행하고 철저히 자연으로 되돌아가는 것 이다.

부화된 어린 은어는 곧바로 바다로 내려가서 육지와 가까운 근해에서 겨울을 지낸다. 3∼4월 봄이 되면 5∼7센티로 자란 은어들이 태어난 하천으 로 거슬러 올라오기 시작한다.양식된 은어는 자연산에 비해 독특한 수박향이 떨어진다. 이는 자연산이 풍부한 부착조류를 섭취하기 때문이다. 다 자란 성어는 30센티 내외이다.

40년만에 돌아온 전설의 물고기, 곤들매기 첫선!!

다양한 동·식물 종을 효과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최근 ‘종의 수도’를 선언한 강원도인제 군은 남한에서는 70년대 초반에 멸종된 여어과의 민물고기인 ‘곤들매기’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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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년만의 귀환, 곤들매기

연어과의 물고기 중 가장 힘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플라이 낚시인들 사이에서 전설로 통하는 곤들매기, 70년대 초반 멸종 되었다가 ‘인제 내설악 강변축제’를 통해 40년만에 첫 선을 보이는 곤들매기는 얼음 낚시 와 맨손잡기를 통해 만날 수 있다.

피를 만드는 탁월한 효과가 있어 빈혈,백혈구 감소에 특효를 보이는 곤들매기는 몸길이 20cm, 암갈색 바탕의 흰 반점이 특징으로 북한에서는 ‘산이 면수’로 불리고 일본에서는 암어(岩漁)라 불리는데, 민물고기중 유일하게 피를 만드는 식이요법에 활용하는 어종이다. 같은 연어과 인산천어보다 더 상류의 바위틈에 서식하며 계류의 맹수로 불릴만큼 탐식성이 강하다. 손맛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힘에몸에 좋은 영양까지, 다른 물고기와는 비교 를거부하는얼음 밑의 맹수가 바로 곤들매기다. 70년대 이후 40년간 볼 수 없엇던 탓에 접할 수도 없는물고기지만 인제에서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인제 내설악 강변축제를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축제기간 내내 싱싱한 곤들매기를 얼음낚시터에 넣기때문에 약간의 운과 요령만 있다면 낚시에 경 험이 전혀 없는 어린이나 아가씨들도 한, 두 마리씩은 건질 수 있다.

- 곤들매기 맛은?

힘겹게 낚아 올린 곤들매기는 어떤 맛일까? 40년 만에 돌아온 싱싱한 곤들매기는 즉석해서 맛볼 수 있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축제장 내에 설치된 회센터와 구이터를 이용하면 편안하게 곤들매기를 먹을 수 있다. 곤들매기 회는 고소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구이는 담백하면서도 그윽한 맛이 있다.

- 곤들매기는 ?

몸길이 20cm에 암갈색 바탕의 흰색 반점이 특징인 곤들매기는 압록강과 두만강 상류의 바위 밑에서 서식하는 토속희귀어종으로 남한에서는 70년 대 초반 멸종됐다. 현재 일본내에서 계류낚시 어종 중 최고급 어종으로 손꼽힐정도로 낚시 마니아층에서 인기가높은 냉수성 어종이다. 일본에서는 ‘바위 암’자를 써서 ‘암어’라 부른다.
피를 만드는 성문이 있어 철분 부족, 백혈구 감소에 효과가좋으며, 일본 다테이시가즈 박사의 ‘증혈식 만들기’에 그 방법이 나온 것으로 유명하다. 국내에서도 재생불량성 빈혈환자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다.

송어

연어과에 속하는 소하형어종

송어 이미지

한국의 동해와 동해로 흐르는 일부 하천에 분포하며, 북한·일본·사할린·연해주 등지에서 분포한다. 몸은 길 고 좌우로 납작한 편이며, 비늘은 작고, 옆줄 비늘 수는 112~140개이다. 등지느러미의 뒤쪽에 기름지느러 미가 있다. 등쪽은 짙은 청색이고, 약간의 작은 흑색 점이 흩어져 있으며, 몸의 양옆은 은백색이다. 어렸을 때는 몸의 양옆에 10개 내외의 크고둥근 흑색 반문(班紋)이 있는데 바다로 내려갈 때가 되면 이 반문은 모 두 없어진다. 그러나어린 송어가 바다로 내려가지 않고 하천에 남아 있게 된 육봉형(陸封型) 또는 하천잔류 형(河川殘留衡)의 경우에는 몸의 양옆에 있는 반문이 일생 동안 없어지지않는다.

한국의 동해에서 사할린, 오호츠크 해까지 회유하며, 새우류, 작은 물고기 등을 잡아먹는다. 산란기는 9~10월이며 7~9월사이에 비가 와서 강물이 불어나면 소상(遡上)해 산란기까지 깊은 곳에서 기다린다. 암컷이 여울의 자갈을 꼬리지느러미로 파낸 다음 수컷과 함께 산란, 방정(芳情)이 이루 어지며, 알은 바로 묻어서 보호한다. 전장 40~50cm인 개체는 흔히 볼 수있으나, 전장 60cm이상인 개체는 매우 드물다.

산천어

연어과에 속하는 공어의 육봉형 또는 하천산류형

산천어 이미지

동해로 유입되는 영동지역의 연곡선이북하천및 북한,일본, 중국 북동부, 사할린에 분포한다. 몸은길고 좌우 로 납작한 편이며, 비늘이 작고, 등지느러미의 뒤쪽에 기름지느러미가 있다. 어린송의 모습을 일생 동안 지 니고 있으며 등쪽은 짙은 청록색, 몸의 좌우는 오렌지색을 띤 은백색으로, 중앙에 10개 내외의 둥글고 검은 커다란 반문(班紋)을 1줄로 배열하고 있다.

하천중상류의 암석이많은 계류지역에 살며 수서곤충류를 주로 잡아먹는다. 산란기는 9~10월로 암컷이 여 울의 자갈을파 낸다음수컷과 함께 배란·방정을 하고 바로 묻어버리는 행동을 몇 차례 되풀이된다. 한편 송어의 육봉형이기 때문에 수컷은 송어의 산란에도 참가한다. 산천어는 부화후 만 2년이면 몸길이가 15~20cm로 자란다. 수컷 중에는 부화 후 1년 만에 성숙하는 개체가 있지만 암컷은 3 년이 되어야 성숙한다. 한국에는 몸길이 10~20cm인 개체는 흔히볼 수있으나 25cm이상인 것은 매우 드물다.

쏘가리

농어목 꺽지과의 민물고기이다. 생김새가 민첩하고 아름답다. 쏘가리 매운탕이 유명하며, 회, 구이, 찜, 곰국 등으로 먹는다

쏘가리 이미지

몸길이 20cm 이상으로, 몸은 긴 편이며 옆으로 납작하다. 몸은 전체적으로 노란색을 띠며, 몸 전체에 둥글고 불규 칙한 검은색 무늬들이 빽빽이 나 있다. 머리와 지느러미에는 몸통의 것보다 조금 작은 흑점이 흩어져 있다.
몸은 작은 둥근 비늘로 덮여 있으며, 지느러미에는 날카로운 가시가 있다. 언뜻 보기에는 바다볼락과 비슷하며, 다른 민물고기와는 생김새가 다르다.

하천 중류의 물이 맑고 바위가 많은 큰 강에서 서식한다. 큰 돌이나 바위 틈에서 떼를 짓지 않고 단독으로 생활한다. 육식성으로서 작은 물고기나 새우류를 잡아 먹으며, 바위 그늘에 머물고 있다가 먹이가 눈에 띄면 순식간에 튀어나와서 삼키고 다시 자리로 돌아간다. 어릴 때에도 살아있는 먹이만 먹는다. 화가 나면 몸을 부풀어 올리는 습성이 있고 돌 밑에 잘 숨는다. 산란기는 3∼7월이며 잔 자갈이 깔린 여울에서 산란한다. 수정된 알은 자갈 사이에서 부화한다.

살은 흰 빛깔로 맛이 담백하여 회 또는 매운탕으로 주로 먹으며, 조림, 곰국, 구이로 먹기도 한다. 창자는 젓갈을 담그기도 한다.

담수계에 서식하고 있는 몇 안되는 농어과 어종이다. 양식은 힘든 반면 수요가 늘어, 무분별한 어획으로 최근에는 멸종위기를 맞고 있다.
그러나 1995년 충청북도 내수면개발시험장에서 처음으로 인공부화에 성공하였다. 2010년 6월 18일부터 변경어족자원의 보호를 위해 전라북도·전라남도·경상북도·경상남도에서는 4월 20일부터 5월 30일까지, 그 외의 모든 지역에서는 5월 1일부터 6월 10일까지 어획을 금지하고, 18cm 이하의 어린 고기는 잡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